장수 황씨 항렬 족보 시조

장수 황씨 항렬 족보 시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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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황씨는 먼 시조로 황락을 모십니다. 그는 신라 유리왕 때 평해로 건너와 정착하면서 황씨 가문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황락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으며, 첫째 황갑고의 후손인 황온인은 평해황씨, 둘째 황을고의 후손인 황경은 장수황씨, 셋째 황병고의 후손인 황충준은 창원황씨의 시조가 되어 황씨 가문은 세 개의 본관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장수황씨의 시조 황경은 신라 경순왕의 사위로 벼슬은 시중에 올랐습니다. 1세조는 조선 시대 명재상인 황희의 증조부인 황석부입니다. 고려 명종 때 후손들이 권신 이의방 등의 난을 피해 장수로 내려가 정착하였으며, 이후 장수를 본관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황희는 1363년에 태어나 부사를 지낸 황군서의 아들로, 호는 방촌입니다. 조선 개국에 반대하여 한때 은거하였으며, 양녕대군 폐위에 반대하여 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6조 판서를 두루 거치며 오랜 기간 의정부에서 활동하였고, 24년간 정승을 역임하며 그중 18년을 영의정으로 지냈습니다. 농업 개량, 예법 개정, 서얼의 천역 면제 등 많은 개혁을 이루었으며, 소신이 굳으면서도 원만한 성품과 청렴함으로 청백리에 선정되었습니다. 황희의 자손들 또한 모두 입신출세하여 가문의 번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수황씨는 황희의 아들 대에서 크게 세 개의 파로 나뉘었습니다. 첫째 황치신의 후손은 호안공파, 둘째 황보신의 후손은 소윤공파, 셋째 황수신의 후손은 성열공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황치신은 음보로 관직에 나아가 한성판윤 등을 거쳐 명나라에 성절사로 다녀왔으며, 도총관과 판중추부사를 지냈습니다. 품계는 종1품 숭록대부에 올랐습니다.

황수신은 세종 때 음보로 종묘부위가 된 후 지평, 장령, 지신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장령으로 재직 중에는 성 안의 무당들을 성 밖으로 몰아냈습니다. 문종 때 병조참판으로 군기를 확립하고 병영과 진지를 정비한 공로로 왕에게 어마를 하사받았습니다. 단종 때는 경상감사로 삼포왜란을 평정한 후 찬성사 겸 예조판서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세조 즉위에 참여하여 좌익공신에 오르고 남원군에 봉해졌습니다.

황사효는 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직제학, 대사헌, 황해도 관찰사, 평안도 관찰사를 거쳐 예조판서에 올랐습니다.

황정욱은 이조판서와 예조판서를 지냈으며, 황경원은 대제학을 비롯해 이조, 예조, 공조판서를 역임하였습니다.

황윤길은 선조 때 일본에 다녀온 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 가능성을 경고하였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그의 예언을 무시한 것을 후회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황진은 선조 9년에 무과에 급제하고 선전관을 거쳐 통신사 황윤길을 따라 일본에 다녀왔으며, 일본의 침략을 예측하였습니다. 1592년 진안에 침입한 왜적의 선봉장을 사살한 후 안덕원에서 적군을 격퇴하였습니다. 이후 훈련원 판관이 되어 이치 전투에서 적을 무찌른 공으로 익산군수 겸 충청도 조방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진주성 전투에서 김천일, 최경회 등과 함께 전사하였습니다.

황현은 1855년에 태어나 조선의 학자이자 우국지사로 활동하였습니다. 1885년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혼란한 시국을 개탄하며 향리로 돌아갔습니다. 1910년 경술국치가 일어나자 절명시 네 편을 남기고 음독 자결하였습니다. 이듬해 영남과 호남 선비들의 성금으로 《매천집》이 출간되었으며, 그가 집필한 《매천야록》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황의돈은 1887년에 태어나 호를 해원이라 하였으며, 1908년 만주 간도에 명동서숙을 창설하고 안흥학교, 대성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하였습니다. 항일운동연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으며, 1938년 조선일보 편수고문을 지냈습니다. 1945년 이후에는 문교부 편수관을 거쳐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였습니다.

장수황씨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정치, 학문, 군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명문 가문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