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손씨 족보 항렬

밀양 손씨 족보 항렬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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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의 유래

시조에 얽힌 이야기

옛 기록인 삼국유사에 따르면, 과거 진한 지역에는 여섯 개의 마을이 있었으며, 그중 세 번째 마을로 기록된 무산대수촌의 촌장은 구례마였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이산(현재의 구미산)으로 내려와 모량부 손씨의 조상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즉, 손씨 성을 가진 사람들의 원조가 된 것입니다.

 

또한, 동국사략에서는 조선의 백성들이 동해안 지역에 거주하며 여섯 개의 마을로 나뉘어 있었고, 이후 이들이 진한의 여섯 부족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족들은 알천에 모여 나라에 임금이 없음을 걱정하며, 덕이 있는 사람을 군주로 선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박혁거세를 왕으로 옹립하고, 서라벌을 수도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이때가 단기 2277년(서기전 57년)입니다.

 

한편, 동국통감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 9년(단기 2365년, 서기 32년)에 이 여섯 부족의 이름을 새롭게 정할 때, 대수부를 모량부로 개칭하고 촌장인 구례마에게 손씨 성을 하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례마는 사후 ‘충렬군’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후에 ‘문의왕’으로 추봉되었습니다.

 

신라 개국공신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은 경주 남산 아래에 ‘입덕묘’를 세우고, 여섯 촌장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이후 매년 음력 8월 17일에 이들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손씨 일세조 손순

손씨 가문의 31세 후손인 손순은 신라 모량부 출신으로, 태자사인을 지냈던 학산의 아들입니다. 그는 백영의 딸과 혼인하여 취향산 기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손순은 효심이 깊기로 유명하여, 신라 흥덕왕 10년(서기 835년)에 월성군으로 책봉되었습니다. 그의 시호는 문효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가세가 기울었지만, 아내와 함께 품을 팔아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자식이 늘 어머니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하며, 아내에게 “아이를 다시 얻을 수는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모실 수 없다”라며 자식을 버릴 결심을 하였습니다.

부인과 상의한 끝에 아이를 데리고 취향산 북쪽 기슭으로 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삽 끝에서 옥석 같은 물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상히 여겨 주위를 더 파보니, 둥글고 종처럼 생긴 옥돌이 나왔습니다. 시험 삼아 두드려보니 매우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를 본 부인이 “아이를 묻으려다 이 귀한 것을 얻었으니, 이것은 아이의 복이니 묻지 맙시다”라고 말하였고, 손순 역시 이에 동의하여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종을 대들보에 매달고 두드렸는데, 그 소리가 신라 왕궁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왕이 이상히 여겨 신하들에게 알아보도록 하였고, 결국 손순이 왕 앞에 나아가 석종을 바쳤습니다. 왕은 이를 신기하게 여겨 “곽거는 아들을 묻으려다 금솥을 얻었다더니, 손순은 석종을 얻었으니 이것은 하늘의 뜻이로다”라며 감탄하였습니다. 왕은 이 종을 궁중 악기 보관소에 소장하도록 하였으며, 손순에게 집 한 채와 매년 50석의 곡식을 하사하고 높은 벼슬을 내렸습니다.

이 일이 있었던 때가 통일신라 흥덕왕 10년(서기 835년)입니다. 손순의 묘는 모량촌 앞에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효자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문효공 손순 이후, 손씨 가문은 밀양 손씨, 평해 손씨, 경주 손씨로 나뉘어 각 지역에서 후손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