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김씨 경파 삼현파 안경공파 족보 항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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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씨(金海 金氏)는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고 김유신을 중시조로 하는 경상남도 김해시의 대표적인 세거 성씨입니다.

 

김해 김씨는 김해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토성(土姓)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지파로 분화되었으며, 김해 이외의 지역으로도 이주하여 전국적으로 148개의 지파를 형성하였습니다.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1425]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김해도호부(金海都護府) 성씨조에서는 김(金), 허(許), 배(裵), 손(孫), 송(宋), 유(庾) 등 6개의 성씨를 김해 지역의 주요 성씨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김해 김씨, 김해 허씨(金海 許氏), 분성 배씨(盆城 裵氏)는 현재까지도 김해의 대표적인 세거 성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토성층은 주로 읍사(邑司)가 있는 치소(治所)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였으나, 조선 시대에 들어 치소를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도 거주지가 확산되었습니다. 1904년(고종 41)에 간행된 『경상남도 김해군 가호안(慶尙南道 金海郡 家戶案)』에 따르면, 김해 지역의 4,789호 중 김씨 성을 가진 가구는 1,332호로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김씨 성을 가진 가구에는 경주 김씨(慶州 金氏), 김녕 김씨(金寧 金氏)도 포함되어 있으나, 김해 김씨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858년(철종 9)에 간행된 『김해김씨연계파보(金海金氏聯系派譜)』에는 김녕군파를 비롯한 김해 김씨의 97개 지파와 그들의 거주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녕군파는 전국 8도에 분포하며, 삼현파는 청도, 산청, 남원 등지에서 거주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당시 김해 지역에는 김녕군파, 도총관공파, 진사공파, 한성좌윤공파, 택현파 등 5개 지파가 존재하였습니다.

김해 김씨의 연원을 살펴보면,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며 김유신을 중시조로 합니다. 김유신의 장남인 김삼광(金三光)으로부터 시작된 가계는 김윤문(金允文), 김윤중(金允中), 김장청(金長淸), 김웅원(金雄元), 김경주(金擎柱)로 이어졌으며, 21세손 김수윤(金琇胤) 대에 이르러 김천수(金天授)와 김천여(金天與) 두 아들로 나뉘게 됩니다. 김천수의 후손들은 김진유(金振酉) 대에 이르러 다시 여러 지파로 분화되었으며, 이후 김녕군파, 삼현파, 판서공파, 승사랑공파, 좌정승공파, 승정공파, 유수공파, 도총관공파, 첨정공파 등 다양한 지파를 형성하였습니다.

1929년에 간행된 『김해읍지(金海邑誌)』에서는 김해 지역에 거주하는 성씨를 면리별로 조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해 지역은 13개 면과 134개 동리가 있었으며, 김해 김씨는 13개 면의 55개 동리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1934년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의 성(朝鮮の姓)』에서는 김해군에 2만 2,983가구가 존재하며, 108개의 성씨가 분포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해 김씨의 집성촌은 21곳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성씨 본관별 가구 및 인구 통계에 따르면, 당시 김해시에는 9만 8,985가구, 33만 829명의 인구가 있었으며, 이 중 김해 김씨는 1만 3,287가구, 4만 3,345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2015년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에서는 김해 김씨 인구가 6만 1,341명으로 김해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성씨로 확인되었습니다.

2024년 초 기준으로 김해 김씨는 김해시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지내동 못안마을, 응달동 태정마을, 한림면 병동리 어병마을, 용덕리 수조마을, 퇴래리 퇴은마을 등 다섯 곳에 대표적인 집성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해 김씨와 관련된 주요 유적으로는 김해 수로왕릉(金海 首露王陵)과 김해 수로왕비릉(金海 首露王妃陵)이 있으며, 또한 김수로왕과 허황옥(許黃玉)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崇善殿)이 김해시 왕릉길 26(서상동 312)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숭선전은 우리나라 팔전(八殿) 중 하나로 꼽히는 중요한 전각입니다.